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UAE 간 전면적인 관계 정상화를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이스라엘은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합병도 일단 중단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으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얼음이 깨진 만큼 더 많은 아랍과 무슬림 국가들이 UAE의 뒤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아랍국 세 번째 수교
요르단강 서안 합병도 일단 중단
대선 80여 일 전 모처럼 외교 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와 경기 침체로 코너에 몰렸던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평화 중재자’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별도의 언론 브리핑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선두 주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능력 있는 협상가이자 『거래의 기술』이란 책도 집필하는 등 매우 위대한 거래 해결사(dealmaker)로 알려져 있다”며 “이젠 역사가 그를 위대한 평화 중재자(peacemaker)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