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황’의 의미에 대해 이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들의 부동산 문제를 둘러싸고 여론이 나빠진 게 계기가 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사의를 표명한 6명 중 3명은 다주택 논란 당사자다. 서울 반포와 충북 청주에 아파트를 갖고 있던 노 실장은 청주 아파트를 판다고 했다가 “지역구 아파트를 버리고 강남 아파트를 지키냐”는 부정적 여론이 커지자 결국 두 채를 모두 팔았다.
사표 낸 6명 중 일부는 교체 예상
정무 최재성, 국민소통 이근형 유력
노영민 실장 퇴진은 전망 엇갈려
후임 인선과 관련해선 강기정 정무수석 후임으로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후임으로 이근형 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여권 핵심 인사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다음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강 수석 교체는 이미 예정돼 있던 것”이라며 “후임자로는 최 전 의원이 유력하고 국민소통수석으로는 이 전 위원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 전 의원은 문 대통령과 직접 통하는 몇 안 되는 당내 인사”라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가 당 대표 시절 대변인을 맡아 정 총리와도 신뢰가 두텁다는 평이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이 전 위원장은 4·15 총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사의를 수용할지 여부나 교체 규모는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것”이라며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일부 자리의 후임자가 거론되면서 사표를 순차적으로 수리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노 실장이 사의 표명 전에 이미 문 대통령과 논의를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 실장의 경우 일단 유임된 뒤 임명된 2년이 되는 내년 1월에 물러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심새롬·윤성민 기자 saero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