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헤르미온느 역할로 사랑 받은 영국 여배우 엠마 왓슨(30)이 럭셔리 브랜드 ‘구찌’ ‘생 로랑’ 등을 거느린 프랑스 패션그룹 케어링의 이사가 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배우이자 사회운동가인 왓슨이 케어링 그룹의 비상임이사로 합류했다”면서 “그룹의 지속가능성 위원회 의장도 겸한다”고 전했다. 케어링 그룹도 성명을 통해 “엠마 왓슨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배우로서 잘 알려진 운동가이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지지해왔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비상임이사 겸 지속가능성 위원장도 맡아
"지속가능한 패션 운동가" 케어링 측 밝혀
당시 그는 직접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옷이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 뽑아낸 섬유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하면서 “창의성과 기술, 패션이 합쳐져 쓰레기로 드레스를 만들어 입을 수 있게 됐다. 이 아름다운 드레스는 모든 부분에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케어링은 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등 브랜드를 소유한 다국적 패션기업이다. 루이비통, 디오르, 펜디 등을 소유한 LVMH 그룹과 명품 패션계를 양분하고 있다.
왓슨은 조엔 롤링 원작의 ‘해리포터’ 시리즈를 영화화한 1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을 통해 연기 데뷔했다. ‘월 플라워’ ‘미녀와 야수’ ‘더 서클’ 등의 주연을 맡았고 가장 최근엔 티모시 샬라메 등과 출연한 ‘작은 아씨들’(2020)이 국내 개봉됐다. 연기 활동을 하면서 미 브라운 대학교에 진학, 2014년 영미 문학 학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2014년부터 유엔 양성평등 홍보대사로 일하고 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