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 놀란 온다…할리우드 대작 출격에 美극장 속속 재개관

중앙일보

입력 2020.06.18 13:00

오는 7월 31일 북미 개봉을 예고한 크리스토퍼 놀란(왼쪽) 감독의 신작 ‘테넷’. 배우 덴젤 워싱턴의 아들 존 데이비드 워싱턴(오른쪽)이 주연을 맡아 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미래를 바꾸는 액션을 펼친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오는 7월 31일 북미 개봉을 예고한 크리스토퍼 놀란(왼쪽) 감독의 신작 ‘테넷’. 배우 덴젤 워싱턴의 아들 존 데이비드 워싱턴(오른쪽)이 주연을 맡아 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미래를 바꾸는 액션을 펼친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디즈니 ‘뮬란’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 개봉에 맞춰 미국 극장가가 일제히 재개관 일정을 발표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석달간 닫혔던 극장 문이 늦어도 7월 중순엔 모두 열릴 것으로 보인다.

"7월 중순까지 영·미 모든 극장 문 연다"
업계 2,3위 발표에 1위 AMC도 합류할 듯
'뮬란' 7월24일 이어 '테넷'도 31일 개봉

미국 극장체인 업계 3위인 시네마크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주 금요일(19일) 텍사스 주 댈러스-포트워스 지역 5개 극장을 시작으로 다음달 17일까지 순차적으로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시네마크를 비롯한 대형 극장체인들은 지난 3월 중순 미국의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속화하면서 일제히 휴관에 들어갔었다.

시네마크의 마크 조라디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멋진 영화 이야기를 보는 경외감에 비할 수 있는 건 없다”면서 “관객들에게 함께 하는 황홀한 경험을 다시금 드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엔 업계 2위 씨네월드그룹이 다음주 체코 및 슬로바키아를 시작으로 7월10일 영국‧미국까지 모든 극장을 열 계획이라고 알렸다. 2017년 리갈 시네마스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극장체인 2위로 도약했던 씨네월드는 지난 3월 중순 체인이 위치한 10개국의 787개 극장을 모두 폐쇄했었다.

아직 공식발표는 없지만 외신들은 전 세계에 극장 1000개를 거느린 업계 1위 AMC도 내달 중순 재개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공급이 끊겼던 할리우드 대작들이 내달 중순부터 출격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개봉하려다 코로나로 인해 오는 7월24일 북미 개봉이 확정된 디즈니 실사영화 '뮬란'.

지난 3월 개봉하려다 코로나로 인해 오는 7월24일 북미 개봉이 확정된 디즈니 실사영화 '뮬란'.

첫 테이프를 끊는 것은 디즈니의 대작 실사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이다. 지난 3월 LA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까지 성황리에 개최했다가 코로나 사태로 개봉을 연기했던 ‘뮬란’은 예정대로라면 오는 7월 24일 북미 관객을 맞는다. 총 2억 달러(약 240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뮬란’이 중국 동시 개봉까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극장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은 7월31일 개봉을 예고했다. 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미래를 바꾸는 멀티 장르 액션 블록버스터 '테넷'은 감독 스스로 "내가 만든 영화 중 가장 야심 찬 영화"라고 밝혀 왔다. 배우 덴젤 워싱턴의 아들 존 데이비드 워싱턴과 새로운 '배트맨' 로버트 패틴슨이 세계 7개국 로케이션을 통해 장대한 스케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테넷' 개봉에 앞서 국내 극장가에 놀란의 전작들 '배트맨 비긴즈'(6월24일 개봉) '다크 나이트'(7월1일) '다크 나이트 라이즈'(7월8일)를 한주씩 2D, IMAX, 4DX 버전으로 상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갤 가돗이 주연을 맡아 DC 확장 유니버스를 담는 ‘원더우먼 1984’(감독 패티 젠킨스)도 7월 중순 북미 개봉으로 알려진다. 미 극장 측은 전체 좌석의 50% 미만 예약을 원칙으로 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영한 감염예방 수칙도 함께 예고했다.

한편 미 극장가의 늦어진 일정을 감안해 영화 시상식도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지난 15일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내년 2월 28일에서 4월 25일로 연기 발표된 데 이어 미국의 독립영화 시상식인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일정도 내년 4월 24일로 조정됐다고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17일 전했다.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는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 전날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열리는데, 오스카상 일정이 변경되자 독립영화 시상식도 함께 조정한 것이다. 심사 대상도 오스카와 마찬가지로 올해 1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개봉작으로 넓히기로 했다.

매년 오스카에 앞서 열려온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도 4월 11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새해 첫 일요일에 열려온 골든글로브 시상식도 연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이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영화와 TV 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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