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지난해 필사즉생의 각오로 출시한 테라가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테라는 내부적으로 실적 반등을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필승 전략을 세우고 노력한 결과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3월 출시한 신제품 청정라거 ‘테라’를 통해 홈술 트렌드 등 가정용 시장을 공략하며 주류업계 대표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
테라는 라거 특유의 청량감과 깔끔한 맛을 극대화한 차별화된 맛을 구현하기 위해 수십 번의 주질 개발과 2200여 명의 소비자 테스트를 통해 탄생했다. 테라는 출시 39일 만에 100만 상자를 돌파하며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101일 만에 1억 병 판매, 이후 두 달도 되지 않는 59일 만에 2억병을 판매, 지난 1월 기준 누적판매 5억 병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했다.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테라의 고공행진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경쟁사와의 점유율 간격이 4%p로 좁혀지며 1위 탈환이 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테라는 대한민국 대표 맥주를 표방하며 출시한 만큼 올해도 테라만의 감성과 청정함을 전달할 수 있도록 소비자 접점의 통합마케팅을 적극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테라 출시에 앞서 국내 최초 발포주 ‘필라이트(FiLite)’를 내놓은 것 역시 전략적이었다. 가성비가 뛰어난 발포주 ‘필라이트’와 ‘필라이트 후레쉬’로 수입 맥주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정 시장에서 하이트진로라는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가정 시장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에 의미를 뒀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