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매출은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하고 있다. 여객 매출 중 94%를 차지하는 국제선 노선 대부분의 운항을 중단한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이 올해 갚아야 할 금액은 회사채와 ABS, 차입금 등 모두 4조원 정도다. 이 중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1조2000억원 규모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5월 15일께 (대한항공에) 유동성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보여 그 전에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매출 타격 유동성 확보
저비용항공 추가 지원책은 안 나와
산은과 수은은 앞선 21일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을 마이너스 통장과 비슷한 한도 대출로 지원키로 결정했다. 정부가 22일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조성 대책을 내놨지만 관련법이 국회 통과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기금 가동 이전 산은·수은 등 국책은행을 통해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추가 지원책도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산은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은 현재 LCC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 중인데 지금까지 1260억원을 지원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