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 씽 유 두' 주제가 만든 슐레진저 코로나19 사망…행크스 "지독히 슬프다"

중앙일보

입력 2020.04.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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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1일 숨진 미국 뮤지션 아담 슐레진저. [AP=연합뉴스]

영화 ‘댓 씽 유 두’(1996)의 동명 주제가로 아카데미·골든글로브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던 미국 음악감독 아담 슐레진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일(현지시간) 숨졌다. 향년 52세.
 
뉴욕타임스, 빌보드 등 다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슐레진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일주일간 치료를 받던 중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1일 보도했다.

록뮤지션·음악감독 아담 슐레진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1일 사망

슐레진저는 1995년 미국 뉴욕에서 록밴드 ‘파운틴스 오브 웨인’을 결성하고 이듬해 동명 앨범으로 데뷔했다. 2003년 밴드의 3집 수록곡 ‘스테이시스 맘(Stacy's Mom)’은 최우수 보컬 팝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톰 행크스가 감독하고 슐레진저가 음악을 맡은 영화 '댓 씽 유 두!'.

 
슐레진저는 영화·TV 드라마·연극 삽입곡으로도 사랑 받았다.
 
“You doin' that thing you do/breaking my heart into a million pieces(당신의 그런 모습들이/내 심장을 갈가리 찢어놓죠).”
 
 
1996년 톰 행크스의 장편 연출 데뷔작 ‘댓 씽 유 두’에서 슐레진저가 작곡해 사랑받은 동명 주제가다. 드류 배리모어, 휴 그랜트 주연 로맨스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2007) 수록곡 ‘웨이 백 인투 러브(Way Back into Love)’도 그가 작곡했다.


슐레진저는 방송 음악으로도 사랑받았다. 2011년 토니어워드 오프닝 곡 ‘잇츠 낫 저스트 포 게이스 애니모어(It's Not Just for Gays Anymore)’, 2012년 토니어워드 클로징 곡 ‘이프 아이 해드 타임(If I Had Time’)에 더해 미국 CWTV 드라마 ‘크레이지 엑스 걸프렌드’ OST로 지난해까지 모두 세 차례 에미상 트로피를 쥐었다.
 
2010년엔 ‘어 콜버트 크리스마스: 더 그레이티스트 기프트 오브올!(A Colbert Christmas: The Greatest Gift of All!)’로 그래미어워드 최고 코미디 앨범상을 받았다.
 
그의 사망 소식에 무수한 스타들이 애도한 가운데, 먼저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 판정을 받은 톰 행크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슐레진저가 없었다면, 그의 ‘댓 씽 유 두!’가 없었다면, 플레이톤(영화 속 음반회사 이름이자 실제 행크스의 제작사 이름)도 없었다”면서 “그를 코로나19로 잃다니 지독하게 슬픈 날”이라고 남겼다.
 
슐레진저는 1999년 그래픽디자이너 캐서린 미셸과 결혼해 2013년 이혼했다. 슬하에 두 딸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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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