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켠 것은 2017년 9월 공사를 시작한 일산 아이파크 2차(214가구)다. HDC민간임대주택1호리츠를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다. 순수 민간자본으로 구성됐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맞춤형 설계를 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단지 중앙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광장이 있다. 단지 내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어린이 수영장을 비롯해 영어유치원, 북카페 등이 들어선다. 입주자는 이사 걱정 없이 최대 8년까지 거주(2년 단위 계약)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일산 이어 서울 고척에 리츠 사업
이번 리츠에는 현대산업개발뿐 아니라 주택도시보증공사, 대한토지신탁 등 정부기관이 공동 출자자로 나선다. 정부가 서울 내 다양한 계층의 실수요자를 위해 주택공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서비스도 참여한다. 부동산 종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HDC아이서비스가 임대관리를 맡을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개발과 금융을 결합한 종합 금융부동산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올해 종합 금융부동산기업으로 진화도 미룰 수 없는 목표”라며 “리츠, 인프라 펀드 등 부동산 금융의 실질적 활용을 통해 개발, 운영, 매각 등 사업 단계별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쌓아온 부동산 개발 경험과 금융기법의 결합으로 새로운 변회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