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세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란 교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해 성남 코이카(KOICA) 연수센터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다. 이들은 센터에 1~2일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양성 반응 시 지정 병원으로 이송하고 음성으로 판정 땐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뉴스1]
이 중 2명이 발열 증세를 보이는 등 유증상자로 확인됐다. 1명은 경유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아시아나 전세기 탑승 전 발열 증세를 보였고, 나머지 1명은 인천공항 입국 검역 과정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2명은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음압격리실에 격리된 상황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이 나오면 지정 의료기관으로 곧바로 이송될 예정이다.
이란교민, 우한 때와 달리 자가격리
에콰도르 교민 70명 귀국은 무산
정부 “이동수단 있으면 자력 귀국”
다만 정부는 우한에 있던 국민 송환 뒤 14일 간 시설 격리를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자가 격리를 원칙으로 정했다. 당시보다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방역 당국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무증상인 경우엔 경기도 성남 코이카(KOICA) 연수센터에서 하루 이틀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양성 반응 시 지정 병원에 이송되고, 음성으로 판정되면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각국이 국경 장벽을 세우면서 국내 송환을 원하는 재외 국민이 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주에콰도르 한국 대사관은 한국민 70여명의 귀국을 추진했는데, 에콰도르 키토에서 미국 플로리다로 가는 전세기는 마련했지만 플로리다에서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을 찾지 못해 해당 계획을 취소했다. 페루에선 17일 자정부터 갑자기 국경이 폐쇄되면서 한국인 관광객의 귀국길이 막혔다. 외교부는 이 중 조기 귀국을 희망하는 177명의 송환을 위해 현지 항공사와 협의 중이다. 유럽 각국에서도 귀국 희망자가 늘고 있지만, 비행기표 구하기가 녹록지 않다. 해당 지역에 이동수단이 남아있을 때까진 ‘자력 귀국’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전세기 운영 방침이다.
백민정·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