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전날 가동을 멈췄던 울산4공장 2라인은 이날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앞서 포터의 철판 적재함을 공급하는 서진산업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25일 하루 동안 생산이 중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서진산업이 25일 생산을 재개해 부품을 공급함에 따라 26일부터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까지 휴업과 가동을 반복했던 현대차 공장은 지난 21일부터 전주 상용차 공장의 미니버스 쏠라티 생산라인을 제외하곤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포터의 철판 적재함 공급 중단으로 하루를 쉬었고 다시 생산을 재개했다.
3만개의 부품으로 이루지는 완성차 공장은 부품 1개만 수급이 되지 않아도 가동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완성차 공장 내부에서 감염이 확인될 경우 전체 공장을 폐쇄해야 한다.
현대차는 노·사가 함께 감염 예방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합의를 하고 추가 확산을 막는데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합의 내용은 ▶예방활동 강화 ▶확진자 발생시 선제적 비상조치 ▶협력사·지역사회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지원 등이다.
품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사 공도 품질향상 대응팀’을 구성하고, 올해 임금협상 교섭기간도 단축해 노사 간 불필요한 소모를 줄이고 협력사 안정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지난 24일 지부장 명의의 담화문을 내 “사태가 확산하면 올해 임금협상 투쟁에도 빨간 불이 켜지겠지만 돈보다 중요한 건 조합원의 건강권과 생명”이라며 “집행부를 믿고 예방 활동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