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출신 의원들 중에선 유승민 의원의 최측근인 이혜훈 의원이 탈락한 반면 지 의원과 오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심 원내대표와 김명연 대표 비서실장 등 핵심 당직자들도 지역구를 지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선거는 단순히 한 후보가 이기냐, 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과 전국이 연계돼 있다”고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통합당 공관위 3차 공천 결과
서초갑, 강남 갑·을·병 전략 공천
서대문을·마포갑 등 28~29일 경선
3선의 윤상현 의원도 컷오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인 윤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진박 공천’ 논란에 휘말리며 탈당과 복당을 오갔다. 외교통일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맡고 있는 윤 의원이지만 과거 행적 논란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당 공관위 관계자도 “진박 논란 등 관련자들의 공천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컷오프에 대해 “여러 가지를 검토했으며 다들 현명한 판단을 내리리라 생각한다”며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 희생과 헌신, 통합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의 문자 논란이 컷오프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선 “무관하다”고 했다.
당 공관위는 이날 6곳의 경선 지역 및 후보자도 발표했다. 서울 서초을에서는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박성중 의원이, 의정부을에서는 국은주 전 도의원과 이형섭 전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펼친다. 앞서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던 서울 서대문을(김수철·송주범), 마포갑(강승규·김우석), 금천(강성만·김준용·이창룡), 인천 남동을(김은서·박종우·이원복), 인천 부평을(김창규·구본철) 등의 대진표도 완성됐다. 경선은 오는 28~29일 치른다. 당 공관위는 또 서울 서초갑과 강남갑·을·병, 인천 미추홀을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서울과 수도권을 아우르는 통합당의 ‘한강 벨트’ 진용도 점점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공관위는 지난 13일 오세훈(서울 광진을)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서울 동작을) 전 원내대표, 신상진(성남 중원) 의원, 허용범(서울 동대문갑) 전 국회도서관장을 단수 공천했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정양석(서울 강북갑) 의원, 김선동(서울 도봉을) 의원, 김재식(서울 구로갑) 변호사, 유정복(인천 남동갑) 전 인천시장 공천도 확정했다. 21일 발표로 통합당의 수도권 공천 확정자는 총 20명이 됐다.
손국희·이병준 기자 9ke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