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측은 17일 "이번 주중 행정안전부를 찾아가 1000억 원어치 포항사랑상품권 추가 발행 예산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앞서 포항시는 경북도청 측과도 상품권 추가 발행에 따른 도비 지원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1000억원어치 추가 발행 검토 중"
"이번 주중 행안부 찾아 국비 지원 요청방침"
포항사랑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례를 만들어 발행하는 자체 상품권이다. 현금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해 지역 안에서, 약속된 곳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지역 화폐로도 불린다.
이렇게 포항시가 상품권 추가 발행을 코로나 19 경기 부양책으로 선택한 배경은 그만큼 상품권이 잘 팔리기 때문이다. 포항사랑상품권은 지난해 1700억 원어치를 발행해 완판했다. 17년엔 1300억 원어치, 18년엔 1000억 원어치를 발행해 모두 팔았다.
포항사랑상품권은 가맹점이 많다. 포항의 전체 상점은 2만 5000곳 정도인데 이 중 1만3000여곳이 가맹점이다. 시민 권모(32·여)씨는 “죽도시장에서 건어물을 사고, 동네 문방구에서 연필을 살 때도 상품권을 현금처럼 쓸 수 있다”며 “물건값의 70% 이상만 치르면, 남은 30%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은 현금으로 거스름돈을 받을 수 있어 백화점 상품권보다 더 좋은 것 같다”고 했다.
포항시는 올해 국비 80억원, 시비 80억원 등 모두 184억원을 상품권 관련 예산으로 정했다. 앞서 발행을 확정한 2000억 원어치 상품권 발행에 따른 예산이다. 이 돈으로 상품권을 인쇄하고, 시중 은행에 판매 수수료(0.8%), 환전 수수료(0.9%)를 지급한다.
포항=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