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에듀] '서울대 엄마' 들의 합격노하우 심층분석

중앙일보

입력 2020.02.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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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생 엄마표 공부법』 표지 [사진 이화북스]

『서울대 합격생 엄마표 공부법』 김혜영, 장광원 지음, 이화북스 펴냄
 
“뭘 어떻게 하면 자식이 서울대를 갈까” 몇 년 전 함께 일했던 선배는 동료의 자녀가 서울대에 붙었다는 소식을 듣고 탄식했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던 선배도 자식 공부 앞에 한숨을 쉬었다. 이 책은 이런 고민에 대한 세심한 답이다. 캄캄하고 긴 동굴 같은 자녀 교육의 한 줄기 빛처럼 느껴진다. 세종대와 건국대 입학사정관을 했던 저자 김혜영, 장광원이 ‘서울대 엄마’ 8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생생하고 구체적인 수기라는 점이다. 엄마들이 각기 다른 성향의 자녀를 어떻게 교육하고 돌보았는지 태아 때부터 대입 시기까지 꼼꼼하게 담았다. 

태아 때부터 대입 시기까지 꼼꼼하게 담아
어려워한 과목 극복 방법도 소개

독서 교육, 수리 교육, 체력 관리까지 전방위의 교육법뿐 아니라 각 자녀가 어려워한 과목을 극복한 방법도 나와 있다. 일반고, 외고, 대치동 학원가, 신도시 학원가 등 다양한 교육 환경이 담겨, 독자의 환경과 비슷한 케이스를 찾아 읽어도 좋겠다. 그러면서 엄마들이 끝까지 강조하는 건 자녀와의 정서적 신뢰와 교감을 지켜갔다는 점이다. 속으론 자녀 성적 앞에 안절부절못했지만, 겉으론 자녀가 포기하지 않도록 차분히 마음을 북돋워 준 모성도 마음을 두드린다. 고려할 점도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이 학생들 대부분은 어린 시절부터 학습에 두각을 나타냈다. 아이마다 천성이나 장점이 제각각이니 자녀와 직접 비교는 금물. 
 
『100가지 예상 주제로 보는 중·고등학교 과학토론 완전정복』 박재용, 정기영 지음, MID 펴냄
토론은 한 쟁점을 두고 찬반을 다투는 과정이다. 독해력‧상식‧논리력‧사고력의 종합된 고도의 지적 행위다. 똑똑해지려면 토론을 많이 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다. 여기서 더 업그레이드된 것이 과학 토론이다. 언어 능력에 과학 상식과 과학적 분석력까지 갖춰야 한다. 그런 배경에서 과학토론대회는 국내외 명문대 입학을 바라는 학생들의 필수코스가 됐다. 
 
이 책은 기후위기, 인공지능, 환경오염 등 과학토론에 대비할 수 있도록 100가지 주제와 이와 관련된 논제 300개를 담았다. 강점은 각 주제에 대한 설명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돼 있다는 것,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라는 점이다. 


'라돈 침대 사태'가 왜 일어났는지, '빛이 어떻게 공해가 될 수 있는지' 등 일상 문제와 가까운 논제가 여럿 담겼다. EBS 프로그램 ‘다큐프라임’ 생명, 40억 년의 비밀 시리즈 등을 쓴 박재용 과학저술가와 과학 강연을 기획하는 정기영 작가가 함께 저술한 적이다. 과학토론대회를 목표로 두지 않은 독자에겐 과학이라는 분야에 심리적 장벽을 허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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