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식품·화장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치소비 확산
윤리적 패션을 찾는 것도 가치소비의 하나다. 비윤리적 동물 학대 행위를 하지 않았음을 인증하는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인증 제품이 대표적이다. 페이크 퍼 제품도 있다.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이 대두되면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의류가 주목받고 있다. 폐자동차에서 수거한 천연가죽·에어백·안전벨트 등을 재사용해 만든 가방·액세서리 제품 등도 환경보호라는 가치를 반영한 제품이다.
이런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도 사회적 가치의 실현에 동참하고 있다.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고 있다. 대기업뿐이 아니다. 사업 모델의 혁신성이 특징인 벤처기업 중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벤처가 주목받고 있다.
노스페이스도 가치소비 트렌드에 호응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윤리적 패션 실천에 앞장서왔다. 친환경, 동물 복지, 자원 순환 등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활발하게 마케팅 활동을 이어왔다.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다양한 에코플리스 컬렉션, RDS 다운 재킷 등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노스페이스 에코플리스 컬렉션, RDS 다운 제품 인기
이뿐 아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2014년 미국 비영리단체 '텍스타일 익스체인지' 및 친환경 인증 전문 업체 '컨트롤 유니언'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만들어 패션 업계에 동물 복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또 2016년부터는 모든 제품에 인조 퍼를 적용한 '퍼 프리(Fur free)'로 동물 복지를 강화했다.
이외에 노스페이스는 '1992 눕시 다운 재킷' '1996 레트로 눕시 다운 재킷' '노벨티 눕시 다운 재킷' 같은 RDS 구스다운 제품도 출시했다.
브이모션·티볼 개발… 윤리적 패션 실천에 앞장
특히 티볼은 재활용이 가능하며 재활용 후에도 기능성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자원 순환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볼 소재 제품은 저렴한 가격에 성능이 좋아 인기를 얻고 있다. '알칸 티볼 재킷'은 에코 티볼을 사용해 환경 친화적인 요소를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노스페이스는 플라스틱(페트)병 약 370만 개를 재활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도 함께 선보였다. 친환경 가공 공정을 통해 에너지 자원을 절약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제품별로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더해 젊은 소비자들이 간절기 아우터로 즐겨 찾고 있다.
액세서리에도 친환경 요소를 적용하고 있다. '샷팩'은 플라스틱병 약 18개를 재활용한 제품으로 노스페이스의 헤리티지 제품 '빅샷'과 '핫샷'의 고유 스타일을 새롭게 해석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