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설문조사업체 두잇서베이가 실시한 ‘김치 선호도’ 설문 결과, 한국인은 다양한 김치 종류 중 ‘배추김치’(65.5%·복수응답)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깍두기(33.2%), 겉절이(29.2%), 총각김치(20.6%) 순이었다. 또 김치를 먹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본인이나 주변에서 담근 김치를 먹는다’(71.7%·복수응답)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김치를 사 먹는다’(60.5%=누군가 직접 담근 김치를 사 온다 30.3% + 포장 김치를 사 온다 30.2%)는 응답도 많았다.
위의 설문결과처럼 김치를 사 먹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는 사실은 통계와 또 다른 설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전체 가정 중 포장김치 구매율은 2014년 8.0%에서 2019년 2.4배 이상 성장한 19.3%로 크게 늘었다. 10가구 중 2가구가 포장김치를 먹고 있었다. 또 종가집이 주부 3115명에게 ‘올해 김장 계획’을 물은 결과, 주부 중 54.9%가 올해 김장을 안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가구 중 1가구 이상이 김장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치열해진 포장김치 시장에서 최강자는 국내 최초의 포장김치 브랜드 대상 ‘종가집’이다. 종가집은 출시 이후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며 부동의 1위였지만,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치’ 출시 이후 양강구도로 바뀌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종가집이 42.8%, 비비고가 40.2%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비고는 출시 초기 20%에도 못 미치는 점유율이었지만, 2017년 28.0%, 2018년 34.5%에서 올해 6월 40.2%(하선정 포함)까지 점유율이 급상승했다.
글=김경진 기자 capkim@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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