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전문가의 체험담

중앙일보

입력 2019.10.0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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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이규연의 로스트 타임

이규연의 로스트 타임
이규연 지음
김영사
 
스포츠 용어로 지체된 시간인 ‘로스트 타임(lost time)’은 우리말 한자어로는 실시(失時)·실기(失期)다. 저자 이규연의 고백에 따르면, 그는 ‘때를 놓치는’ 좀 둔한 기자다. 하지만 많은 특종과 의미 있는 기사로 미국탐사보도협회 특별상(2005) 등 굵직한 상을 여러 번 받았다. ‘로스트 타임’이라는 표현으로 말하려는 것은 그가 사회 발전에 좀 더 빨리 기여할 기회를 몇 번 놓쳤다는 아쉬움이다.
 
JTBC 시사프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보스턴 글로브’의 탐사보도팀의 별칭인 스포트라이트에서 따왔다. 『이규연의 로스트 타임』은 책으로 읽는 ‘스포트라이트’ 그 이상이다. 우리 사회를 뒤흔든 30여 사건의 내막을 상술했다. 플러스알파도 있다. 탐사 저널리즘의 핵심을 ‘탐사 노트’ 12개로 총정리했다. 탐사 보도를 이렇게 정의한다. “세상을 깊게 보는 것.” “분노의 저널리즘.”
 
김환영 대기자/중앙콘텐트랩 whan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