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은 LG 케이시 켈리와 NC 크리스천 프리드릭의 선발 투수 대결이었다. LG는 1회 말 2번 타자 정주현의 보내기 번트와 3번 타자 이형종의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2회 말 2사 1·2루, 3회 말 2사 만루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놓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LG 3-1 NC
이형종 결승타 등 2안타 2타점
고우석 9회 만루 위기 잘 마무리
LG-키움 준PO 1차전 6일 고척돔
타석으로 걸어가는 박용택을 향해 LG 팬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박용택은 볼 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우익수 쪽으로 큰 타구를 날렸다. 공이 쭉쭉 뻗자 팬들은 숨죽인 채 타구를 바라봤다. 공은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혔고, 구본혁이 홈을 밟았다. 2-0. 1루 주자 이천웅도 2루에 갈 만큼 큰 타구였다.
박용택은 2002년 신인 시절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2012년부터 만 39세였던 지난해까지 7년 연속 150안타를 때렸으나, 올해는 팔꿈치·옆구리 부상 등으로 64경기 출전했다. 그러나 1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베테랑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계속된 2사 1루 상황에서 이형종이 좌측 2루타를 때려 이천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형종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LG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LG는 9회 말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마무리 고우석이 박석민·노진혁을 모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3-1 승리를 지켰다.
정규시즌 3위 키움 히어로즈가 선착해 있는 준PO 1차전은 6일 키움 홈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