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처음 기획한 이 행사는 소중한 일터를 자녀들이 알도록 함과 동시에 함께 회사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회사를 찾은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비 격납고는 ‘테마파크’로 변신했다.
이날 행사 후 대한항공 사내 게시판에는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 “아이들과 함께 회사 곳곳을 걷는 뿌듯한 느낌은 놀이공원과는 비교도 안 됐다” 같은 칭찬의 글이 올라왔다. 대한항공은 자녀 초청행사를 정례화해 향후 한진그룹 계열사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이를 위해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초 초등학교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직원에게 학용품 선물세트를 증정했다. 또 오후 5시30분에 정시 퇴근 안내방송과 함께 퇴근을 알리는 팝업 메시지를 PC에 표출해 눈치 보지 않는 퇴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근무복장에서도 혁신적 변화가 이뤄졌다. 지난 5월부터 연중 상시 노타이 근무를 선언한 데 이어 지난 2일부터는 유니폼을 착용하는 직원을 제외한 임직원들 대상으로 복장 전면 자율화를 단행했다. 또 객실승무원이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위시 데이(Wish Day)’ 제도를 운영하는 등 근무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직원뿐 아니라 직원 가족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직원 가족의 행복은 결국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이기 때문이다. 직원 가족을 초청해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진탐방대’를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 여름 서울 공항동 소재 훈련센터 수영장을 직원 가족이 피서지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해 높은 호응을 받았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