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제약&바이오] 차별화된 R&D 경쟁력 강화 집중난치성 질환 최고 신약 개발 박차

중앙일보

입력 2019.09.1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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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난치성 질환의 글로벌 신약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국내외 희귀의약품 시장 및 연구개발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17년 약 1250억 달러 규모의 희귀의약품 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11.3% 성장해 약 262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2024년 전 세계 처방약 매출액의 약 20%가 희귀의약품일 것이란 전망이다.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글로벌 임상 돌입

2019년 현재 국내 제약기업의 신약 후보 물질이 미국 식품의약처(FDA)에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사례는 대웅제약의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DWN12088’을 포함해 총 4건이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폐 기능을 상실해가는 간질성 폐 질환이다. 치료가 어려워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에 그친다. ‘DWN12088’은 경구용 섬유증 치료제로 PRS 단백질의 활성만을 선택적으로 감소시켜 폐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젠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한다.  

대웅제약

‘DWN12088’은 약물 개발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올해 초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미국 FDA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데 이어 호주 식품의약청(TGA)으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아 9월부터 글로벌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대웅제약은 난치성 질환에 대해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과 ‘계열 내 최고 신약 (Best-In-Class)’ 개발을 목표로 총 8가지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DWP14012’의 경우, 현재 국내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그 외에 산 분비 관련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한 임상시험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당뇨병 치료 신약인 SGLT-2 억제제 ‘DWP16001’은 임상 2상에 돌입해 2023년 국내 허가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은 빠른 임상 진행속도와 우수한 결과 데이터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바이오 애널리스트들이 계산한 ‘현재가치(NPV)’는 9380억~1조 430억원에 달한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의 올해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을 비롯한 임상 진행 건수가 창립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다”며 “다양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50위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