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이번 행사에서는 해밀턴 시계가 최초로 등장했던 ‘상하이 익스프레스(Shanghai Express)’(1932)에서부터 ‘인터스텔라’(2014) ‘마션’(2015) ‘어벤져스’(2017) 등 유명 할리우드 영화 속 해밀턴의 시계들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올해 신제품을 체험할 기회도 마련됐다. 최근 개봉한 영화 ‘맨 인 블랙:인터내셔널’(2019)과의 파트너십을 기념해 영화 시사회도 진행돼 방문객의 호응을 얻었다.
해밀턴은 1932년 ‘상하이 익스프레스’를 시작으로 500편이 넘는 영화에 등장했다. 주요 인물의 활약을 돕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외에도 해밀턴은 스탠리 큐브릭의 걸작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에 사용된 맞춤형 시계와 탁상시계를 제작하는 등 영화계 거장들과 협력해 왔다. 1961년 영화 ‘블루 하와이’에선 엘비스 프레슬리가 벤츄라를 착용하고 등장했는데, 이후 이 시계는 ‘엘비스 시계’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 밖에 ‘진주만’(2001)에서는 미군에게 지급된 군용 시계로, ‘인터스텔라’(2014)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부녀간의 사랑을 상징하는 일명 ‘머피 시계’로 등장했다. 이 시계는 영화의 핵심 장면을 책임지는 만큼 특별한 맞춤형 시계로 해밀턴에서 직접 제작했다.
앞으로도 해밀턴은 영화계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영화 시계 브랜드로서의 정체성과 열정을 지속할 계획이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