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사에서 청춘남녀 78.6%가 연애 경험이 있음을 밝혔고, 5명 중 1명꼴인 21.4%는 연애 경험이 한 번도 없는 ‘모태 솔로’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연령별 평균 연애 횟수를 보면 15~18세의 평균 연애 횟수가 5.2회로 만 30~34세의 연애 횟수(5.5회) 다음으로 높았다. 만 15~18세의 연애 기간도 다른 연령보다 ‘1개월 미만(68.3%)’의 비율이 높아 비교적 짧고 많은 연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인과 사귀게 된 장소로는 ‘학교(38.7%)’, ‘식사, 술자리(12.5%)’ 등 자연스러운 장소가 많았으며, 연애의 시작은 ‘직접 만나서(67.9%)’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메신저(18.1%)’, ‘SNS(4.8%)’의 비율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용 가능한 이별 방법(복수응답)으로도 ‘직접 만나서(76.8%)’가 압도적인 가운데, ‘전화 통화’도 괜찮다고 답한 비율이 45.5%로 다소 높았으며, 특히 만 15~18세의 비율(57.7%)이 특히 높았다.
또 청춘남녀 응답자들의 미래 가족 구성에 대한 생각을 물으니, 배우자·친자식으로 구성된 ‘전통적인 가정(60.8%)’을 희망한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자식을 낳지 않는 ‘비출산 가정(18.0%)’,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 가정(14.8%)’ 등의 의견도 비교적 높으며, 청춘남녀의 결혼과 가족 구성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설문에 참여한 청춘들의 동거 경험 비율은 13.8%이었으며, 연령별로는 25~29세의 동거 경험이 26.3%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전체의 67.8%가 연인 사이에 동거는 해볼 수 있는 경험이라고 응답했으며, 2명 중 1명(49.0%)은 결혼과 동일한 법적 혜택을 받는다면, 결혼보다 동거를 택한다는 긍정적 인식도 가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글=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