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해외 여러 나라의 원조를 받던 대한민국은 이제 어엿한 세계 7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이 기간에는 과거를 상징하는 수많은 단어가 촘촘히 박혀 있다. 보릿고개, 이촌향도, 새마을운동, 광주민주화운동, 88올림픽, OECD 가입, IMF금융위기 등 당시의 정치·경제·사회적 격변기를 떠올리게 하는 아련한 기억들이다.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현재의 여유 뒤에는 바로 우리 기업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회사 안에서는 생산성을 높이고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켰으며, 구직자들을 받아들여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앞장섰다. 회사 밖에서는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고, 나라에 세금을 성실히 납부해 부강한 나라를 만든 원동력을 제공한 것이 바로 우리 경영자들이다. 의사결정을 위해 밤잠을 못 이루고, 경쟁의 멍에에 어깨가 짓눌려 고민하는 과정을 이겨내면서 경제규모 세계 7위의 대한민국을 이뤄낸 것이다.
지금 우리 주변에서 경제가 위축되고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 우리 기업인·기업가·경영인들이 잘 헤쳐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에게는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개척, 혁신 경영 등 평소에 갈고 닦은 주무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주무기를 통해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또 다른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치열하게 노력할 이번 40곳의 수상 기업들을 통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엿본다. 이 40곳 기업의 수상을 축하하는 동시에 더욱 열심히 해달라는 어려운 숙제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