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중국시장에서 성공 요인의 하나로 농심의 대표적 활동인 ‘신라면배 바둑대회(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가 있다. 최근 20회 대회를 치른 신라면배는 농심의 중국 사업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1999년 창설 이후 지금까지 중국 인기 스포츠인 바둑을 통해 ‘辛(신)라면을 각인시킨 辛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년간 辛라면을 중국에 알린 辛의 한 수
농심 신라면배 바둑대회는 중국 현지 정서와 문화를 접목한 대표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꼽힌다. 농심은 중국 진출 당시 바둑에 대한 열기가 높기로 유명한 중국인의 이목을 집중시켜 농심의 인지도와 신라면 브랜드를 동시에 부각하고자 했다.
첫 대회부터 세계 정상급 기사가 참가해 바둑팬의 관심을 모았다. 대국장 인테리어를 비롯해 팸플릿·제품전시 등 농심과 신라면을 알리는 전략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신라면배 바둑대회는 수많은 명승부를 연출하며 세계 최고 기전으로 발돋움 했다. 농심은 지난 2015년 17회 대회부터 우승상금을 국내·외 최고 수준인 5억원으로 인상해 대회 위상을 높였다.
◆중국법인 지난해 매출 사상 최대치 기록
신라면은 중국 사업의 대표주자로 중국 주요 대형마트·편의점·타오바오 등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이며, 2018년 인민일보 웹사이트가 발표한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명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에서 경험할 수 없는 한국 특유의 얼큰한 맛이 중국인들이 신라면을 찾는 가장 큰 이유”라며, “신라면의 빨간색 포장과 매울 辛자 디자인을 두고 중국인도 종종 자국 제품이라고 여길 만큼 신라면은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