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짐 부리던 청년 파로크 불사라가 어떻게 프레디 머큐리라는 대체불가한 보컬이 되었는지 그 성공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 영화에서 위기의 순간은 프레디가 솔로로 나서기 위해 팀을 떠났을 때입니다.
결국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재결합을 원하는 그에게 멤버들은 “다른 밴드와 맞춰 보니 좋더냐”고 묻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죠. “그들은 뭐든지 내가 시키는 대로 해. 문제는 시키는 대로만 한다는 거야. 너희들처럼 이게 더 좋지 않느냐고 시비를 걸지도 않고, 꼼꼼하게 고쳐주지도 않았어.”
네 명의 멤버가 모두 ‘한 성깔’ 하는 것으로 유명한 만큼 서로 그렇게 툭탁이면서도, 멤버 교체 없이 한마음이 되어 밴드를 이어갔죠. 전설이 된 이유를 거기서 보았습니다.
정형모 문화에디터 h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