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인인력개발원
노노케어·재능나눔 활동비 지급
노인 고용 기업에 인건비 후원도
보건복지부는 이런 상황을 해소하고 활기찬 고령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인일자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노인의 사회활동을 지원하며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로 대표되는 공익활동, 노인의 재능을 활용하는 재능나눔 활동 등이 있다. 사업을 통해 노인들은 소득을 얻을 수 있고, 서비스를 제공받는 대상자들은 정서적 안정과 더불어 노인들의 지혜를 전수받을 수 있다. 공익활동은 기초연금수급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월 27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재능나눔활동은 만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월 10만원 이내의 활동비를 지급한다.
또 만 60세 이상 노인의 민간기업 취업 활성화를 위해 기업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3억원 이내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고령자친화기업, 노인을 인턴으로 고용할 경우 인건비를 최대 300만원 지원하는 시니어인턴십, 기업에 사회보험료·설비비용 등 간접비용을 최대 250만원 지원하는 기업연계형 사업이 대표적이다.
일자리 및 사회활동은 노인에게 매우 중요하다. 삶의 전반적인 질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2017년 노인일자리 정책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노인일자리 사업은 참여 노인의 심리정서적, 사회관계적, 건강증진의 측면에서 효과가 있었다. 노인일자리는 참여 노인 가구의 빈곤 완화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지난 19일 주최한 제28회 고령사회전문가 포럼에서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구인회 교수도 노인일자리사업 확대가 적극적으로 추진된다면 노인빈곤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04년 처음 시작한 노인일자리사업은 시행 초기 2만5000개로 출발해 올해 51만 개로 20배 이상 늘어났다. 내년도 노인일자리는 61만 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는 보람 있는 일, 활기찬 노후, 행복한 사회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올해 2월 제2차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노인일자리 80만 개 확대가 주요 골자다. 향후 보건복지부는 베이비부머 등 새롭게 노인 세대로 진입하는 60세 이상 어르신의 경험과 경륜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노인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