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성인 1억 명 접종 물량 생산
GC녹십자
GC녹십자의 독감백신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받는다. 현재 세계 30여 개 국가에 수출되며 우리나라를 백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탈바꿈시켰다. GC녹십자의 3·4가 독감백신은 모두 국내 제약사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받았다. WHO가 백신의 품질·유효성·안전성을 심사해 국제연합(UN) 등 국제기구 조달시장 입찰에 참여할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GC녹십자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에서 독감백신 부문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누적 수출액은 2억 달러가 넘는다. 국제연합(UN) 입찰 시장에서 독감백신을 포함한 GC녹십자 제품은 우리나라 수주 실적 중 42%를 차지하고 있다(2015년 기준).
GC녹십자는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기술력 강화에 힘써왔다. 최근 9년간 GC녹십자가 개발한 독감 관련 백신만 모두 10종류(신종인플루엔자백신 3종, 계절인플루엔자백신 6종,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백신 1종)에 달한다. 또, 지속적인 연구로 독감백신의 접종 가능 연령대를 전 연령층으로 확대했고 지난해부터는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항원 함량이 일반 4가 독감백신보다 4배 높은 고용량 독감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직원 10명 중 6명은 지역사회 인재
GC녹십자의 성공은 제약사를 넘어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출 확대와 기술 진보가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투자·일자리·지역경제 향상이란 선순환 체계가 구축됐다. 신종인플루엔자와 독감백신 등을 생산하는 화순공장에는 생산 시설 증설과 공장 생산 효율화를 위해 2009~2016년 사이 약 1500억 원이 투자됐다. 2009년 149명이었던 화순공장 직원은 현재 274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10명 중 6명 가량은 화순군에 거주하는 직원을 채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