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은 건강에 매우 좋은 보양식품이다.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영양 보충에 최고다. 타우린을 많이 함유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바다의 웅담(熊膽, 곰 쓸개)’ ‘조개류의 황제’라고 불린다. 중국에서는 상어 지느러미, 해삼과 함께 ‘바다의 삼보(三寶)’로 꼽히기도 한다.
전복은 클수록 맛있고 값이 비싸다. 1㎏에 6~9미가 올라가는 특대 사이즈는 회로 먹는 게 좋다. 이런 특대(特大) 상품으로 죽을 끓이고 찌거나 구워 먹는 것은 낭비에 가깝다. 1㎏ 10~14미의 대(大) 사이즈까지도 회로 먹기에 무난하다. 중(中) 사이즈인 1㎏ 15~20미짜리부터 구이·찜·죽·장조림 용도로 적합하다. 1㎏ 20~35미의 작은 사이즈는 탕·찌개·라면 등 국물 요리용으로 많이 쓰인다.
신우철 군수 “자연산과 차이 없어”
완도 전복
수산전문가이기도 한 신우철(사진) 완도군수는 “양식이라고 하지만 자연산과 비교해 육질이 조금 연할 뿐 맛은 큰 차이 없다”면서 “바다의 가두리 안에서 자연산처럼 다시마·미역을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완도에는 전복을 도·소매하는 업체가 많다. 전화로 주문해 택배로 배달받을 수 있다. 생산지에서 곧바로 보내므로 물건이 싱싱하고 가격은 도시 백화점이나 마트, 수산시장보다 낮다.
전복 시세는 지난 봄철에 급락해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현지 가두리 양식장 안에 큰 사이즈 전복이 적은 데다가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특대·대 사이즈의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더 뛸 것으로 예상된다.
완도군 공식 농수특산물 쇼핑몰인 완도군이숍(www.wandoguneshop.com)에서 여러 입점 업체의 전복을 비교해 보며 구입할 수 있다. 군청 직원이 직접 입점 상품과 주문을 관리하기 때문에 품질과 가격을 믿을 수 있다. 문의 061-554-8985.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