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전투표서 더 크게 웃었다

중앙일보

입력 2018.06.23 01:59

수정 2018.06.23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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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드러난 것이다.”(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막고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 숨죽여 있던 보수층이 투표장으로 나온 결과다.”(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광역서 한국당보다 36%P 우위
선거 당일 득표는 19%P 앞서
대구도 사전투표는 근소한 우세

6·13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20.14%)이 2014년 지방선거 때(11.49%)를 크게 상회하자 두 당이 내놓은 논평이다. 어느 쪽이 맞았을까.
 

사전투표와 선거일 투표 어떻게 달랐나

중앙SUNDAY가 중앙선관위의 개표결과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이 옳았다. 광역단체장 선거만 봤을 때 전체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율 평균은 55.8%였다. 이 중 사전투표에서의 득표율은 62.1%였고 선거 당일 투표에선 53%였다. 민주당에 우호적인 유권자들이 일찌감치 표를 던졌다는 의미다.
 
자유한국당은 정반대였다. 사전투표에선 26%의 표를 얻었지만 선거 당일엔 34.1%였다.  한국당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의 평균 득표율은 31.7%였다.


광역단체별로 보면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광주(84.6%), 전남(78.2%)에 이어 세종(75.9%)이었다. 대구의 경우 권영진 한국당 후보가 53.7%로 임대윤 민주당 후보(39.8%)에게 승리했지만 사전투표함만 열었을 때는 임 후보가 47.2%로 권 후보(46.6%)를 앞섰었다.
 
이 같은 현상은 대선 때에도 있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전체 41.1%)는 선거 당일 투표(38.2%)보다 사전투표(46.3%)에서 강세를 보인 데 비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선거 당일 투표(26.6%)가 사전투표(19.4%)를 상회했다.
 
고정애 기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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