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차이가 왜 생길까. 이는 유가를 바라보는 ‘기준 차’에서 발생한다. 소비자는 흔히 두바이유 등 원유가의 변동 추이를 기준으로 생각한다. 한 예로 지난 1월 2일 배럴당 64.37달러였던 두바이 원유가가 이달 1일에는 배럴당 75.11달러가 됐으니 그 변동폭(배럴당 10.74달러·17%) 만큼만 휘발유값이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휘발유·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값
싱가포르 석유현물시장 가격 기준
“원유 생산 원가에 운송비 등 포함
소비자가 생각하는 것과 다소 달라”
동아시아 역내의 석유제품 수급 상황도 제품가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나들이가 많은 하절기엔 휘발유값이 원유값보다 더 많이 오른다. 여기에 정액세와 정률세가 합쳐져 있는 우리나라 유류세 세수 체계도 공급자와 소비자 간 인식 차이를 크게 하고 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