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리대숲은 일본강점기 때 홍수로 태화강 변 논밭이 백사장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심었다. 강에서 나룻배를 타면 1시간에 360도 움직이는 전망대 카페에 갈 수 있다. 대숲과 강엔 백로와 떼까마귀가 찾고 연어·황어가 산란을 위해 돌아온다.
태화강 대공원은 서울 여의도 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울산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울산시는 태화강 대공원을 국가 정원으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신청했다. 시는 또 십리대숲을 가로지르는 1km 길이의 집라인을 설치하고 태화강을 오가는 에어 보트를 운행할 계획이다.
울산의 명소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국내 유일의 남구 장생포 고래 문화 특구도 빼놓을 수 없다.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등이 있다. 바다에서 헤엄치는 고래를 직접 볼 수 있는 고래바다여행선은 4~10월 운항한다. 지난 18일 운행에 들어간 특구 내 8인승 모노레일도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는 울산대교와 울산대교 전망대. 2015년 6월 개통한 울산대교는 국내에서 이순신대교에 이어 두 번째로 긴 현수교다. 울산대교 전망대에선 울산 시내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단지를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다.
전국 최대 도심 공원인 어린이대공원에도 가볼 만하다. 특히 이곳 나비식물원·장미계곡·동물농장 등이 인기다. 해발 1000m 이상 9개 봉우리가 있는 울주군 영남알프스는 가을이면 순백의 억새가 나부낀다. 이곳 복합 웰컴센터에는 국제 클라이밍센터, 알프스 시네마, 번개맨 우주센터가 있다.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암각화도 볼만하다.
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