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업체는 글로벌 공유 오피스 기업인 위워크다. 최근엔 서울역 지점을 선보이면서 위세를 재확인했다.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 상단에 위워크 간판을 내걸고 3개 반 층을 임대해 2300명 수용 가능한 공간을 꾸몄다. 위워크는 2016년 강남에 1호점을 낸 뒤 2년 만에 명실상부한 업계 1위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오는 9월에는 종로타워에 제10호점을 낼 예정이다. 2010년 미국 뉴욕에서 창업한 위워크는 8년 만에 전 세계 21개 국 71개 도시에 242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곧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이 추산하는 기업 가치는 200억 달러(약 22조원)다. “일의 미래를 바꾸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남권 임대 사무실의 2.3% 차지
위워크, 2년 만에 서울에 10호점
‘토종’ 패스트파이브는 강북 입성
“기업 장기임대 꺼려 더 성장할 것”
위워크나 패스트파이브 같은 공유 사업자는 이미 사무실 임대시장의 ‘큰 손’으로 성장했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투자 기업인 CBRE코리아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총 9만6300㎡였던 공유 오피스 공급 면적은 2017년 18만1500㎡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외국계 공유 오피스의 면적은 같은 기간 5만2200㎡에서 11만100㎡로 뛰었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A급 오피스 중 부동산업과 임대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년 대비 올랐는데 이는 공유 오피스 업체들의 성장에 따른 것”이라며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은 서울 A급, B급 오피스 임차면적 중 평균 1.2%를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 주요 공유 오피스가 모여있는 강남권역의 비율은 2.3%에 달한다.
전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