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이 녹록지 않은 국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와 손잡고 해외취업에 눈길을 돌리는 백석대의 실험이 눈길을 끈다. 이 대학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진행하는 해외취업연수사업 ‘K-MOVE스쿨’에 2018년까지 총 6년 연속 선정됐다. K-MOVE스쿨 사업은 직무교육은 물론 어학교육으로 학생들의 해외취업을 준비시키고 현지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정부지원 사업이다.
백석대학교
지난해 5월에는 청해진대학(청년해외진출사업) 신규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미국 특급호텔 경영관리자 육성 과정’을 운영해 재학생들의 미국 해외취업을 돕는다. 청해진대학은 대학생들의 해외취업을 돕기 위해 정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 대학은 매년 해외취업 목표인원 1인당 최대 1000만원, 대학 당 최대 3억원까지 사업성과에 따라 최대 5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대학 관광학부의 해외취업은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관광학부 해외취업 담당 교수진은 학생들이 취업할 만한 해외 취업처를 직접 찾아 근무 환경을 알아본 후 취업을 추진한다. 업체 방문 뒤에는 현장에서의 요구와 졸업생들의 의견을 교육에 반영했다.
백석대는 2016년 7월 미국의 괌과 캘리포니아, 사이판, 일본 등지에서 12개 브랜드 31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기업 켄 코퍼레이션과 ‘맞춤형 채용을 위한 주문식 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졸업생 40여 명은 켄 코퍼레이션 산하 호텔로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독자적인 재학생 해외취업 창구를 마련한 결과다. 켄 코퍼레이션과의 협약에 따라 백석대는 2019학년도부터 관광학부 내에 ‘글로벌호텔비즈니스학과’를 신설해 해외취업에 특화된 인재를 길러낸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매년 40명씩 모집해 해외취업으로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외국어교육을 강화하고 각종 실무교육을 영어로 진행하는 등 학과의 모습도 서서히 갖춰지고 있다.
장종현 백석대 총장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인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