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기차 35만대를 포함해 친환경차를 총 200만대까지 보급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관련 충전 인프라를 1만개 이상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전기차 시대 이끄는 쉐보레
미니는 더 적극적이다. 자동차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생활·패션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그 중심에 전기차가 있다. 단순히 ‘자동차’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녹아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유통·레저 업계도 전기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충전 환경을 제공하며 소비자를 자사 쇼핑공간으로 유도하기 위함이다.
친환경 자동차는 단순히 배출가스를 줄인 이동 수단이 아니다. 자동차 업체에도 기회이자 위기로 작용할 수 있는 영역이다.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만 반대로 전자 업체나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신생 브랜드 등 경쟁 상대가 늘어나게 된다.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아 살아남으려면 완성도 있는 친환경차를 내놓을 기술력을 갖춰야만 한다. 결국 노하우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남는다.
GM은 일찍부터 친환경차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지난 1996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자동차인 EV1을 판매한 바 있다. 2013년,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로 스파크 EV를 내놨다. 전기차로 거듭난 경차였지만 무려 55.3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했다. 수퍼카로 통하는 페라리 458 이탈리아의 55.1kg.m보다 높은 수치적 성능이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2017년 3월, 사전계약 접수 시작 이후 2시간 만에 한 해 물량이 모두 팔려 나갔다. 2018년에 들어 국내 도입 물량을 2배 이상까지 높였지만 5000여 대에 달하는 차량들이 3시간 만에 완판됐다.
전기자동차도 한계는 존재한다. 주행거리가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짧고, 아직은 제한적인 충전 시설로 인해 마음 놓고 장거리를 이동하기 어렵다는 것이 아쉬움이다. 충전을 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도 지적받는 요소다.
볼트는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첫 등장했다. 이후 공기 흐름, 모터 효율, 배터리 집적도 등 많은 부분을 개선해 2세대 모델로 거듭났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볼트(VOLT)가 신형인 2세대 모델이다.
볼트(VOLT)는 배터리가 충전된 상황에서 전기모터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최대 89㎞가량 된다. VOLT의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키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5시간 남짓이다. 하지만 배터리가 바닥나도 걱정 없다. 엔진이 전기를 만들어 동력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전기를 생산하는 1.5리터 가솔린 엔진이 작동하면 총 676㎞의 최대 주행거리를 갖게 된다. 일반 자동차처럼 주유소에서 연료를 넣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주행거리를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 전기차와 다른 점이다.
친환경차에 속하지만 운전의 즐거움도 갖췄다. 모터에서 발휘되는 149마력의 출력은 수치보다 더 큰 체감 성능도 만들어낸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최대 토크가 발생하는 모터의 성격 덕분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사인 안전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했다. 전방 추돌 경고 시스템, 정차 및 재출발까지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경고 및 유지 기능,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오토 하이빔도 갖췄다. 에어백도 10개나 장착됐다. 보스 오디오 시스템과 자동 주차 기능도 부가적인 혜택이다.
쉐보레 볼트(VOLT)의 판매 가격은 3810만원이다. 친환경차 정부 보조금 500만원을 포함한 각종 세제 혜택을 반영하면 최대 770만원의 구입 비용 절감 혜택도 받는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콤보 할부를 이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30만원 충전카드를 지원하는 마케팅도 한다. 이는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 완전 충전까지 200회 이상을 충전할 수 있는 금액이다. 배터리 및 전기차 전용부품에 8년/16만㎞ 품질 보증도 제공하고 있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