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남양주시는 넓은 면적에 다핵화된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생활권이 분산되어 있다. 서비스의 중복과 누락, 지역자원 불균형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대안이 필요했다.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으로 구분되어 있던 기존의 체제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형 복지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2006년 희망케어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07년 4월 보건과 복지서비스를 통합한 수요자 중심의 복지전달체계인 ‘희망케어센터’를 출범했다.
시민에게 제공할 서비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지역자원을 파악하고 집결시키는 과정부터 시작했다. 2008년에는 희망케어센터 홈페이지를 개통해 온라인 서비스 통로를 마련했다.
2009년 1월 전문 사례관리팀을 신설해 복합적인 어려움이 있는 개인이나 가정을 위한 민관협력 사례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6월에는 희망케어 통합관리전산시스템을 개발해 민간기관과의 정보를 공유하고 중복지원과 서비스 지원의 누락을 방지했다.
센터 안에는 고혈압 당뇨 관리센터, 푸드마켓, 서민금융사업 미소금융사업단 등 민간기관을 배치했다. 2011년엔 전국 최초로 ‘복지전광판’을 개발했다. 전광판은 개인이 받을 수 있는 모든 복지서비스의 종류를 한눈에 보여주고 본인이 수혜 대상이 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시뮬레이션 기능을 갖췄다.
2012년부터는 민·관 합동근무로 근무체계를 개편했다. 4개 권역별 희망케어센터에 사회복지공무원으로 조직된 민관복지협력팀을 신설·파견했다. 공공서비스를 담당하는 공무원과 희망케어센터의 민간사회복지사가 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민·관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2014년 읍면동 기능 강화 및 민·관 협력 활성화 시범사업 추진, 2016~2017년에는 희망케어센터를 행정복지센터 중심 융·복합 행정조직으로 정비해 차별화된 복지 허브화의 근간을 만들었다.
특히 2017년 8월 OECD 공공혁신 관계자들이 남양주시를 방문해 복지시스템을 둘러보고 실제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같은 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OECD 챔피언 시장회의’에서는 이석우 남양주시장이 행정 전반 시민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과 전략을 세계 도시 시장들과 공유했다.
희망케어시스템은 2007년 지방행정혁신 우수 브랜드 사업 선정, 2008년 지방행정 혁신명품 인증서 수여, 2009년 성공적인 사례관리사업 기관 선정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2011년 전국기초 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공약이행’ 부문 최우상 수상, 2012년 신품질포럼 신품질상 수상, 지역복지사업 평가 3년 연속 대상 수상, 2016년 대한민국 정책대상 최우수상 수상, 2017년 기초생활보장 분야 대통령 표창 등의 성과를 보였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2018년에는 사람, 기술, 자원의 초 연결 네트워크를 통한 지능형 복지도시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