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 ‘의전 실세’ 김창선 북 국무위 부장
그는 이날도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각에서 나온 뒤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이동할 때까지 지근거리에서 김 위원장을 보좌했다. 앞서 그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간 ‘의전·경호·보도’ 분야 실무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또 김 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북·중 정상회담을 했을 때도 똑같은 역할을 했다.
실무회담 대표 … 김여정 평창 동행
김씨 일가 보좌 인정받아 최근 승진
김일성 빨치산 동료 사위로 출세길
그는 김일성종합대학 러시아과를 졸업하고 류춘옥과 결혼하면서 출세 가도를 달렸다. 류춘옥의 부모인 류경수(사망)와 황순희(99)는 김일성의 항일빨치산 동료였다. 류경수는 6·25전쟁 당시 서울에 가장 먼저 입성한 105탱크여단 여단장이다. 105탱크여단은 현재 ‘근위서울 류경수 제105땅크사단’으로 불린다. 김 위원장은 2012년 1월 공식 집권한 이후 가장 먼저 이 부대를 찾았다.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류춘옥은 생전에 김 위원장의 고모 김경희와 매우 친했다고 한다. 김정일·경희 남매의 어머니 김정숙(1917~49)이 사망한 뒤 황순희가 두 남매를 돌봐 주었기 때문이다. 류춘옥이 사망한 뒤 김 부장은 6개월 만에 재혼했다. 이 때문에 황순희와의 사이가 틀어지기도 했다. 황순희는 현재 조선혁명박물관장을 맡고 있다.
고수석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ko.soosu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