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자본주의 미래보고서 外

중앙일보

입력 2018.04.2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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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미래보고서

자본주의 미래보고서(NHK 다큐멘터리 제작팀 지음, 김윤경 옮김, 다산북스)=자본주의는 빵을 가져다줬지만 사람들은 폭발 직전이다. 그렇게 보인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전문가 3명의 인터뷰 모음집이다. 성장 만능주의가 문제라고 주장한다. 파장이 컸던 NHK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만들었다.

 

슬픔이 환해지다

슬픔이 환해지다(김수복 지음, 모악)=시집 제목부터 비 내린 후 갠 하늘처럼 말간 느낌이다. 70여편의 담백한 시 작품을 모았다. ‘오솔길’ 같은 작품에 눈길이 머문다. “엽신이 날와왔다/ 발신인도 없는/ 무지개 같은,/ 비도/ 산 너머 기댈 언덕도 없는/ 아름다운 죽음에게/ 소식을 전하러 가는 중이다”.
 

2018 좋은 시조

2018 좋은 시조(이우걸·정용국 등 지음, 책만드는집)=한국작가회의 시조분과가 선정한 2018년 좋은 시조집이다. 2017년 한 해 동안 각종 문예지와 동인지에 실린 시조 가운데 186편을 가려 뽑았다. 1인당 1편씩 186명이 참여했다. 이근배·윤금초 등 노장부터 김보람·서정화 등 젊은 시인들까지 망라돼 있다.
 

중국을 빚어낸 여섯 도읍지 이야기

중국을 빚어낸 여섯 도읍지 이야기(이유진 지음, 메디치미디어)=저자에게 중국의 여섯 고도(古都) 시안·뤄양·카이펑·항저우·난징·베이징은 중국몽의 뿌리이자 ‘오래된 미래’를 들여다보는 창이다. 경국지색·실크로드·측천무후·아방궁·용문석굴·동파육 같은 중국에 대한 우리 지식의 파편들이 재구성되는 체험을 선사한다.


무굴 황제

무굴 황제(이옥순 지음, 틀을 깨는 생각)=타지마할을 남긴 무굴제국. 17세기에는 GDP 세계 1위 경제 대국이었다. 무굴을 알아야 세계 경제 1위 자리를 다시 넘보는 인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무굴의 흥망성쇠를 잔혹하면서도 화려한 황제들의 인생살이를 중심으로 그렸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 책.
 

저 강물 속에 꽃이 핀다

저 강물 속에 꽃이 핀다(신승근 지음, 달아실출판사)=정선에 사는 농사꾼 신승근 시인의 시선집이다. 작위(作爲)가 없는, 다른 한편으로는 ‘래디컬’한 시인이다. 서문에 나오는 “근육에도 섞이지 못하는 사유는 단호하게 버리고, 밭고랑을 토굴 삼아 삼매(三昧)에 들 것이다”라는 말에 울림과 끌림이 있다.
 

쇼핑 소년의 탄생

쇼핑 소년의 탄생(김신 지음, 몽키텍스트)=부제가 ‘김신 디자인 잡문집’이다. ‘다양한 형식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는 의미에서 잡문집이라는 표현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 책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진지하게 제시한다. 디자인이 기능·상징·정보·문화·사회·권력을 어떻게 담아내는지 풀어냈다.
 

꽃을 선물할게

꽃을 선물할게(강경수 지음, 창비)=무당벌레가 거미줄에 걸렸다. 지나가던 곰에게 도움을 청해보지만 거절당한다. 곰은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무당벌레를 도와주지 않는다. 거미도 먹을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당벌레는 어떡해야 할까. 동물과 곤충을 등장시켜 인간의 행동과 사회를 표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