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끈 개막식 드론쇼
드론 쇼의 주인공은 인텔의 ‘슈팅스타’다. 무게 330g인 슈팅스타 드론은 네 개의 프로펠러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장착해 하늘 위를 비행하면서 40억개가 넘는 색의 조합을 연출할 수 있다. 인텔은 2014년부터 대량의 드론을 동원해 하늘을 수놓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LED 전구를 장착한 드론을 본 브라이언 크리자니크 최고경영자(CEO)는 “100대의 드론을 날려 하늘에 인텔 로고를 새기면 멋지지 않을까”라며 관련 기술 연구를 지시했다. 꿈은 이루어졌다. 2015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베토벤 운명 교향곡에 맞워 100대의 드론이 춤추는 모습을 선보인 데 이어 2016년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등에서도 드론 쇼를 펼쳤다.
인텔 CEO “하늘에 로고 새기자”
GPS·카메라로 위치·동선 확인해
무선통신으로 수백대 동시 제어
이같은 작업을 미리 완료한 뒤에는 노트북 컴퓨터를 지참한 조종사 한 명이 수백대의 드론을 동원한 쇼를 진행할 수 있다. 드론들은 GPS와 카메라 센서로 근처 드론들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무선 통신으로 컴퓨터의 지시를 받아 끊임없이 위치를 수정한다. 인텔 관계자는 “KT가 시범 서비스하는 5G네트워크 덕에 1000개 이상의 드론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개막식에서 1218대의 드론이 동시에 비행하는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인텔 슈팅스타가 2016년 독일에서 세운 500대 동시 비행이다.
김창우 기자 changwoo.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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