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옴부즈맨 코너
3면의 ‘매티스, 올림픽 남북대화가 비핵화 흩트려선 안 돼’ 기사는 결론부터 얘기하면 의미와 결론에서 빈약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의 분석과 앞으로의 한반도 정세 진단에 대해 조금 더 심도 있는 내용을 기대했던 만큼 사실 실망스러웠다.
이번 주 이슈추적은 지난주의 ‘문빠’ 기사와 더불어 재미있는 기획이었다고 생각한다. ‘페이스북을 통해 본 SNS 정치지형’은 흥미로웠다. 10면 하단의 ‘페북정치 장·단점’은 기사배치가 아쉬웠다. 충분히 부각시켜 독자의 판단에 좀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4시간 그리고 7일 내내 SNS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독자에게 ‘편향성’은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되새김과 다짐을 하게 만드는 좋은 기사였다.
12면의 ‘권력 따라 바뀐 명예훼손 풍향계’도 재미있고 즐겁게 읽었다. 그리고 필자의 생각과도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특히 공감이 갔다. 기사 일부를 인용해 본다. “김대근 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SNS의 발달로 감추고 싶은 사실을 동의 없이 노출해 발생하는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정치적 남용 우려가 있지만 형사 처벌의 필요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타인을 비방하는 목적으로 잘못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은 무서운 범죄라는 사실만을 기억하자고 말하고 싶다.
22면 ‘무엇을 위한 정책인가-적폐청산·최저임금…맥락 흐트러진 사고가 낳은 단편들’은 묵직하게 다가왔다. “요즘 보도되는 우리 정부의 정책들은 이중의 단편화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정책의 많은 것은 어떤 이념성에 입각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시사점을 던지는 말이라고 본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번역 및 광고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