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아동학대
학대 피해아동의 성별은 남아와 여아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로는 13세 이상 15세 미만 아동이 22.5%로 가장 많았다. 10~12세가 20.6%, 7~9세가 19.2%였다. 이는 이 연령대 아동들이 학교나 학원에 다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부 노출이 많아 학대 피해 사실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동거하는 친부모가 가장 많이 학대
학대 발생한 장소는 80%가 집안
전문가들은 학대 행위자 중 친부모가 많은 만큼 가정에서 은밀하게 벌어지는 학대 행위들이 외부로 드러날 수 있게 관리망을 보다 촘촘하게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고준희양 실종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부모들이 마음만 먹으면 학대 사실을 은폐하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동학대 사건을 다수 다뤄온 송현건 울산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 과장은 “초등학교 입학하는 과정에서 아동의 소재 불명 등으로 학대 사실이 밝혀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 발견하면 너무 늦을 수 있다. 아이들이 극한 상황에 내몰리기 전에 발견할 수 있도록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