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옴부즈맨 코너
8면의 ‘위안부 이면 합의 논란 이후 한·일 관계’ 기고는 시사점도 내용도 알찬 기사였다. 기사를 일부 인용해 본다. “(중략) 불편한 사실이 있다. 올해 700만 명 이상의 우리 국민이 일본을 방문했다. 전체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천문학적인 수치다. 일본을 가장 싫어한다면서 그럴 수 있을까? 일본이 수출하는 맥주의 54%를 우리가 마시고 있다.” 맞다. 지금 한·일 관계의 경색은 일부 시민단체를 위한 정치의 개입 때문이라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이번 TF 보고서와 합의 내용 공개는 결코 한국 외교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가에 오랜 부담으로 남게 될 것이다.
18면의 ‘현대차 50주년으로 본 한국식 압축성장의 부작용’은 ‘다음에는 반대되는 내용도 있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읽었다. 그리고 하단의 ‘목소리 커지는 공정위 -김상조 위원장, 하도급 대책 자리서 도요타 언급하며 압박’은 무거운 우려와 함께 읽었다. 그리고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상당히 아쉬웠다. ‘현대차 50주년’ 기사의 경우 이미 여러 차례 다른 지면과 방송을 통해 다뤄진 내용에서 그렇게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이후 한국식 압축성장의 장점들과 보여 주고, 더불어 새로운 ‘한국식 성장’ 모델을 만들어 주는 기사들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18면 하단의 ‘목소리 커지는 공정위’ 기사는 매우 중요함에도 크기가 너무 작게 다뤄진 것 같아 아쉬웠다. 공정위는 시장의 안정적인 질서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요즘의 공정위는 시장질서 유지의 범위를 벗어나 과도하게 시장에 개입하며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중앙SUNDAY에서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 주는 기사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번역 및 광고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