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옴부즈맨 코너
5면 ‘유커 돌아올 관광 청신호 켜졌지만 국익 쫓아 돌변 가능성 잊지 말아야’ 기사는 한·중 간의 16개월 사드 갈등 이후, 그리고 이른바 ‘3불’ 입장 표명 이후의 양국 관계 전망을 대략적으로 짚어 주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6면의 ‘시진핑 방한, 남북대화 추진 위해 안보옵션만 스스로 차단한 무리수’라는 기사와 함께 현실의 외교문제를 제대로 짚어 낸 편집이었다. 필자가 평소 가지고 있던 우려와 일치하는 내용이 많아 특히 재미있게 읽었다.
7면의 ‘사회공헌 활동의 새 트렌드, 인플루언서-팬들과 가치 나누는 착한 영향력으로 세상 바꾼다’는 새로운 시도와 내용이 돋보였다. 과거와는 다른 방향으로 유명 연예인들과 시민단체가 협업을 통해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과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이런 방식들이 널리 큰 줄기로 자리 잡히기를 기대해 본다.
26면의 ‘한국영화, 범죄의 전성시대’는 재미있는 기사였으며 또한 한국 문화계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고 생각한다. 사실 영화를 예매할 때 지금 극장가 순위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범죄도시’와 같은 범죄물이 판을 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적으로 공감 가는 내용의 기사라 즐겁게 읽었다. 이제는 좀 밝은 영화들이 극장가 흥행 순위 상단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너무 과한 희망일까?
31면의 칼럼 ‘박근혜 버리기, 박근혜 배우기’는 현재의 정국상황에 비추어 많은 시사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보수 우파는 거의 바닥, 아니 그것보다 더 아래에 처박혀 있다. 그리고 일부 박 전 대통령 지지세력은 ‘탄핵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박 전 대통령 출당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이분들에게 묻고 싶다. ‘그래서 박근혜를 지키면 보수가 살아나는가’라고. 버리지 않으면 다시 시작할 수 없다. 참 무거운 말이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번역 및 광고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