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건강 위협하는 패스트푸드
2일 서울 용산구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중3 고모(15)양이 새우버거 세트를 시킨다. 고양은 “한 주에 이틀은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아침을 때운다”고 말했다. 현모(15)양은 “하루에 콜라 한 캔 정도는 마신다”고 말했다.
주 3회 이상 탄산음료를 섭취하는 비율이 지난해 27.1%에서 올해 33.7%로 급증했다. 이번에 편의점·수퍼마켓·매점 음식 섭취 실태를 처음 조사했는데, 삼각김밥·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횟수가 ‘주 1~2회’라고 답변한 학생이 39.3%로 가장 많았다. 주 3~4회는 17.4%, 매일 먹는 응답자가 3.6%에 달했다. 먹기 간편하다(26.5%)거나 시간이 없다(20.1%)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윤영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 시기의 비만 세포는 어른이 돼서도 되돌리기 어렵다. 학교가 체계적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영·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