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옴부즈맨 코너
이번 ‘대한제국 시리즈’를 읽으면서 머릿속에 항상 남아 있던 의문점들이다. 가능하다면 지면으로나마 양측의 주장이 치열하게 오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런 토론들을 통해 역사를 정리하고 후대에 기록으로 전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 역사해석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갈등을 치유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설 ‘내년 6월 개헌은 시대적 당위이자 사명이다’의 대명제에는 공감한다. 87년 헌법은 이미 그 수명을 다했다. 새로운 헌법을 통해 나라의 방향을 정하고 해답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우려되는 점은 정치권의 이른바 이해관계로 인한 합의의 지연과 소위 누더기화하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중앙SUNDAY 등 언론이 지속적으로 국민의 관심을 유지시키고 제대로 판단할 수 있게 노력해 주어야 할 것이다.
6~7면의 ‘그들의 행복비결, 노르딕 가치’ 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다시 한 번 정독하고 있다. 그만큼 어떤 결론을 내리거나 평가하기가 매우 어려운 기사라고 생각한다. 특히 ‘남다른 경쟁의 동기- 경쟁은 자기 자신과 하는 것’ 이 가져온 울림은 참 컸다.
사실 필자는 경쟁을 즐기고 옹호한다. 그속에서 발전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1차적인 대상은 ‘남’이었다. ‘어떻게 하면 남보다 더 잘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남보다 더 벌 수 있고’ 이것이 화두였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울림이 있는 좋은 기사였다.
18면의 ‘달러가 줄어드는 시대, 시장 발작 없이 시작됐다’ 는 많은 시사점을 한국경제에 던져주는 기사라고 본다. 사실 한국경제는 97년의 외환위기 이후 제대로 된 개혁을 하지 못하고 ‘땜질처방’ 과 ‘진통제’ 로 연명해 왔다. 무엇보다 지금 한국을 둘러싼 경제환경은 매우 좋지 않다. 이런 현실을 제대로 짚어 주는 기사들이 꾸준히 나와 주기를 바란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번역 및 광고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