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구체적 의미를 묻자 “알게 될 것(You will find out)”이라고 답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인 지난 6일에도 같은 질문이 쏟아지자 윙크를 하며 “알게 될 것”이란 말을 반복했다. 이어 ‘군사행동 말고 다른 걸 의미하느냐’는 질문엔 “두고 보자(You will see)”라며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이에 대해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적들에게 자신의 ‘게임 플랜’을 밝히길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北·이란 겨냥 “알게 될 것, 두고 보자”
북 미사일 추가 도발 사전 견제
이란에는 핵협정 ‘불인증’ 예고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시험 발사하면 미국은 발사 각도 등 궤적을 분석한 뒤 자신들에게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요격 등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지난 2~6일 방북한 안톤 모로조프 러시아 두마(의회) 의원은 “북한이 더욱 강력한 장거리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 중이며, 우리에게 미사일이 미국 서부 해안까지 타격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수학적 계산도 건넸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리아(RIA)통신이 보도했다.
그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중 이란과 맺은 핵협정에 대해 ‘불인증’을 선언할 계획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지난달 22일 사거리 2200㎞의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한 직후엔 “이란과 북한이 서로 협력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리며 이란·북한 핵 개발 연계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차세현 기자 cha.seh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