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먹고·놀고·쇼핑하며 온 가족이 힐링
유통업체들은 최장 10일의 긴 황금 연휴 동안 복합쇼핑몰에서 소비생활을 즐기는 몰링족(Malling族)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추석 당일에도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들은 마술쇼·페이스페인팅 등 공연이나 유명 인사의 강연을 마련했다. 수도권 프리미엄 아울렛은 앞다퉈 각종 브랜드를 최대 70~8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그렇다면 올해 추석은 어디에서 몰링할까.
추석 당일에도 문 여는 복합쇼핑몰
공연·강연 등 다양한 행사로 눈길
롯데는 117층 전망대 달맞이 행사
스타필드, 루프톱에 수영장·농구장
“막힌 도로 벗어나 아울렛 쇼핑을”
롯데·신세계 70~80% 세일 행사
복합쇼핑몰과 호텔이 연계한 상품도 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내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은 추석을 맞아 ‘몰(Mall)하고 놀래’ 패키지를 선보였다. 소비자는 호텔에서 푹 쉬었다가 타임스퀘어몰에서 취향에 맞는 놀거리를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만화책을 보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CGV만화카페 2시간 이용권과 모모카페 파스타 세트로 구성된 옵션을 고르면 된다. 또 호텔 투숙객은 타임스퀘어 제휴 매장에서 최대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패키지 가격은 1박당 14만8000원이다.
신세계그룹이 선보인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역시 다양한 추석 이벤트를 마련했다. 도심에서 이동하기 손쉬운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선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주제로 5일부터 나흘간 강연과 공연이 열린다. 5일엔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 6일엔 베스트셀러 여행작가 최갑수씨를 만나볼 수 있다. 7일엔 이동신 테너와 최경록 뮤지컬 배우의 합동 공연, 8일엔 어린이 고객을 위한 클래식 공연을 진행한다.
◆디턴족을 위한 아울렛=유통업계에선 이번 추석은 최대 10일을 쉴 수 있기 때문에 디턴(D-turn)족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 디턴족은 연휴에 고향에 내려갔다가 바로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놀러갈 곳을 거쳐 오는 모습이 알파벳 D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신조어다. 디턴족이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시간을 보내기 좋은 대표적인 곳이 도심권 아울렛이다.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여주·파주·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연휴 동안 ‘황금 연휴 골든 세일’을 진행한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프리미엄 아울렛에선 명품 브랜드 마이클 코어스와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를 최대 80% 할인해 판다.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에선 미국 브랜드 코치가 20% 추가 할인되며 코오롱FnC의 핸드백 브랜드 쿠론은 15개 품목에 한해 18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아울렛에선 쇼핑뿐 아니라 즐길거리도 많다. 파주점에선 도자기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자기 체험 행사가 개최되고, 시흥점에선 투호, 대형 윷놀이 등을 해볼 수 있는 전통놀이 이벤트가 열린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도 한가위를 맞아 브랜드를 최대 90% 할인하는 ‘롯데아울렛 쇼핑 파티’를 진행한다. 특히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에선 에트로 브랜드의 패밀리 세일이 열린다. 지난해 선보인 의류와 핸드백은 최대 60%, 스카프·벨트·지갑 등은 최대 9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 9일 한글날을 맞아 열리는 ‘롯데 아울렛 한글 사랑 어린이 백일장 대회’도 눈에 띈다. 수도권에선 파주·이천·광교점에서 열리며 유치원·초등학교 대상이다. 전체 상금은 1100만원이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