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군 검찰은 박 사령관이 과거에 주요 직위를 지낸 곳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는지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박 사령관은 26사단장과 7군단장, 육군 참모차장 등을 지냈다. 군 검찰은 또 이날 제2작전사령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파견해 박 사령관의 공관과 사무실 등에서 증거물을 확보하는 등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갑질 논란은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가 박 사령관이 육군 참모차장으로 재임 중이던 2015년 그를 보좌하던 공관병 한 명이 자살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센터는 박 사령관의 부인이 공관병에게 ‘심부름 팔찌’를 채우고 노예처럼 부리며 폭언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박 사령관은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1일 전역지원서를 제출했지만 국방부는 이를 수리하지 않고 박 사령관을 형사입건한 뒤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