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진작가 중 유일하게 물속에서 혹등고래를 찍는 그는 2012년 ‘고래, 움직이는 섬’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이 사진은 ‘반수면 사진’이라는 기법으로 혹등고래를 찍은 것이다. 카메라 렌즈를 수면에 반쯤 담가 물속의 고래, 물밖의 파도와 배를 한 앵글에 담는 기법이다. 망망대해에 떠서 거대한 혹등고래를 이 기법으로 찍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오는 9월 또다시 통가로 떠날 예정인 장씨는 “고래와 서로 친해져야 고래가 사진을 찍도록 허락한다”고 말했다.
사진=장남원 사진작가, 글=정영재 스포츠선임기자 jerr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