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최고의 교육기관에서 의사를 꿈꾸던 소녀가 어느 날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한다. 두 손만 쓸 수 있던 소녀는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며 재활에 나섰고, 한 화가에게 자신의 그림을 평가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림에서 “예기치 않은 표현의 에너지와 인물 특성에 대한 명쾌한 묘사, 진정한 엄정함을 보았”던 화가와 소녀는 21년의 간극을 뛰어넘어 결혼한다. 이혼과 재결합 속에서도 결코 끊어지지 않았던 서로에 대한 사랑과 증오는 이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14일 오후 7시에는 『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를 쓴 안진옥 갤러리 반디트라소 관장이 이들 부부의 예술과 삶에 대해 들려준다.
글 정형모 기자, 사진 KF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