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과 가짜 사이

중앙일보

입력 2016.12.0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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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bias Cafe 2’(2016), 150x120cm, oil on canvas


작가 정소연(49)의 풍경화는 독특하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 풍경(Virtual Landscape)과 실제로 존재하는 특정 지역의 원본 모형을 본 뜬 의사(擬似)풍경(Pseudo Landscape)이다. 그가 그린 경주 안압지는 실제 풍광을 보고 그린 것이 아니라 안압지 모형을 보고 그린 것이다. 세 살 때부터 그림을 그렸다는 그는 “실재와 가상이 접목된 세상을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바라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2년 만의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너무나도 푸르른 하늘 아래 건축물 모형도를 마음대로 재배치한 공간 작품을 비롯, 회화와 드로잉 20여 점을 내놨다. ?


 


 


글 정형모 기자, ?사진 이화익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