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은 질환별로 증상이 조금씩 다르다. 디스크의 경우 급성일 때는 갑작스럽게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거나 당긴다. 허리가 아파 다리를 들어올릴 수 없다. 만성일 때는 오래 앉아 있거나 허리를 숙이기 힘들다. 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가 아픈 게 특징이다. 반대로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앞으로 굽혔을 땐 아프지 않다. 허리보다 엉덩이뼈, 다리, 발의 통증을 호소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말고 병원을 찾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조보영 원장이 짚어주는 허리 관리법
척추질환은 약물·물리치료 같은 보존요법을 시행해도 개선되지 않으면 주사치료, 비수술(시술), 수술까지 순차적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근력이 떨어졌거나 대소변 장애가 왔을 때, 참기 힘든 통증을 느끼면 신경이 손상됐다는 의미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이럴 땐 중간단계 없이 바로 수술이나 이를 대체할 비수술 요법을 시행한다. 특히 고령자나 다른 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의료진과 상의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
시술(수술) 후 관리법
디스크 시술(수술) 후 상처를 관리할 때 뜨거운 찜질을 하는 경우가 있다. 직접적인 온찜질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술 후 한 달 동안은 피하는 게 좋다. 시술 후에는 디스크에 수분이 부족해지기 쉽다. 물을 많이 마셔 수분을 보충하면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약해져 있는 인대나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선 무릎 당기기, 상체 들어올리기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한다. 신체의 자생력을 높이고 세포와 조직을 증식시키는 주사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생활 속 예방법
평소에 통증을 느꼈을 때 허리를 튼튼하게 하려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많다. 허리를 쓰면 쓸수록 통증은 심해진다.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가 알맞다. 강한 스트레칭이나 운동은 오히려 관절이나 근육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건을 들어올릴 때는 허리만 숙이지 말고 무릎과 엉덩이를 구부린다. 서서 일하는 경우엔 발판을 사용하는 게 좋다. 비타민 C·D, 칼슘이 풍부한 생선류, 우유, 두부 같은 음식을 고루 섭취한다.
김선영 기자